20240704
몸이 아프면 마음이 병이든다.
이제 40대 후반의 나이 들어서면서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세 아이의 아빠다. 아이들은 앞으로 10~20년 정도 뒤면 부모의 곁을 떠나 자신들 만의 삶을 찾아 떠날 것이다. 지금은 보기만 해도 예쁘고 귀엽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 아이들과 나는 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노는 것을 좋아해서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흥이난다. 근데 엄마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식과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법에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엄마는 정적이라면 아빠와는 동적인 놀이가 맞는 것 같다. 아무래도 아빠가 체력적으로 더 좋다보니 그런것 같다. 하지만 아빠의 마음은 더 놀아주고 싶고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도, 아빠의 몸이 바쳐주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아빠도 바쁘다. 가족을 책임지려고 심신의 엔진이 항상 가동 중이다. 주말에라도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현실은 주말이 제일 바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니 하루가 정말 순식간에 흘러간다. 그러나 40대가 넘어가면 부모의 몸은 노쇠해 가고 아이들은 더욱 성장해 간다. 부모가 최대한 자식의 언덕이 되어주려면 노쇠의 속도를 최대한 늦쳐야 한다. 사람은 힘이들고 지치면 앉고 싶어진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게 된다. 그러면 점점 몸은 자연스럽게 편안함에 익숙해지며 체력과 근력은 감소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피곤해서 지쳐서 쉬면 체력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빠르게 노쇠해지고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몸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병이 걸리기 쉬운 상태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40대 전까지는 우리몸은 젊음이라는 체력의 에너지를 사용해왔지만 40대 부터는 젊음이라는 에너지를 쓸수가 없다. 이때 부터는 40대 이전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유지하는 것은 레벨업해서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체력을 더 좋아지게 할 수도 있지만 쉽지않다. 그렇다면 나빠지게만 하지 않아도 인생의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살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몸은 다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노쇠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노쇠의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결국에 쉽게 병이 걸리는 몸이 되고 만다. 술, 담배, 중성지방이 가득한 튀김요리, 인스턴트 음식등은 젊음이라는 에너지가 떨어진 우리의 몸을 공격해 된다. 열심히 일한 우리는 인생의 후반기를 더 다양한 경험을 하며 즐기기는 커녕 자신의 몸의 한계를 느끼며 병치레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버린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피곤하다고 이불을 깔고 눕는 것이 아니다. 운동화를 신발장에서 꺼내라. 그리고 신어라. 그리고 문 밖으로 나가라. 그리고 고민해라. 주 3회 최소 30분이상 숨이 차도록 걸어라. 뛰어라. 엘레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하고 몸을 움직여 심장을 펌프질하게 하라. 땀을 흘리고 몸안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력과 심폐력을 높야 한다.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하고 싶은 의욕조차 생기지 않는다. 자신감, 자존감, 의지등 모든 것이 없어진다. 마음에 병이 들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과 가족과 무엇을 하고 싶지도 않고 마냥 쉬고 싶어진다. 막상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몸이 안 따라 주게 되어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인생의 참 행복은 나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몸이 조금 나아지면 시간이 조금 더 생기면 돈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가족에게 보상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면 되지라고 하는 생각은 쓰레기통에 갖다 버려라.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오늘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서 몸을 움직여라. 몸이 건강해야 행복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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