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이야기 15

또 다시 찾아온 겨울, 일자리도, 우리 마음에도..

또 다시 찾아온 겨울, 일자리도, 우리 마음에도..241220 채용시장에도 4계절이 있는듯 하다. 봄과 가을 초입에는 회사에서 공채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회사의 일반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채용시장은 수시모집으로 신입경력 유무를 가리지 않고 채용하는 분위기다. 근데 가만히 살펴보면 신입을 뽑지만 내실은 경력이 있는 신입을 뽑는다. 우리 거래처만 하더라도 신입사원 모집에 관련 경력, 또는 유사 경력을 채용시 우대한다. 정규직 모집의 관문을 뚫기가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면접 지원자들 중에 30% 정도만 서류 전형을 통과 시키고 그중에 30%정도만 현장 면접을 진행하는 듯 하다. 다른 기업은 모르겠지만 지금 채용대행 업무 중에 내가 담당하는 기업의 인사 데이터는 위와 같다.건설인력 시장은 어떤가? 원..

노가다이야기 2024.12.20

인력사무소를 통하지 않고 일하려는 일용직 근로자

인력사무소를 통하지 않고 일하려는 일용직 근로자_241016 인력사무소의 업무를 심플하게 설명해보자. 건설회사나 일을 시킬 사람이 필요한 회사나 기업이 인력사무소의 고용알선을 받아서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근로자를 현장에서 근로를 시킨 후, 인력사무소가 건설회사나 기업으로 부터 알선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인력사무소는 다양하고 다수의 거래처를 갖고 있어야, 근로자에게 일을 매칭해줄 수 있다. 거래처의 영업은 순수하게 인력사무소의 업무역량으로 이루어진다. 한번의 거래가 어렵지 좋은 근로자를 보내주고 업무의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거래처는 다시 해당 인력사무소에게 일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한다. 또한 항상 능력있는 근로자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예상보다 역량이 부족한 근로자가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

노가다이야기 2024.10.16

노가다 일을 하다가 다쳤어요?!(2)

노가다 일을 하다가 다쳤어요?!(2)20240910 건강이 제일이다. 돈이 제일이 아니다. 그리고 난 인력사무소장으로 현장에서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근로자에게 안전작업을 지시한다. 간혹 현장에서 술을 먹고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 어제 먹은 술이 아직도 냄새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는 바로 사무소에서 귀가 조치시켜버린다. 현장에서 인원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건설회사에 얘기하여 이런 이유로 근로자를 적게 보낸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오히려 건설회사에 신뢰를 받는다. 오늘 하루 작업량이 줄더라도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을 하다보면 점심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 빈번하다. 만약 그런 일이 내 귀에 들어오면 난 가차없이 인력송출에서 제외시켜버린다..

노가다이야기 2024.09.10

노가다 일을 하다가 다쳤어요?!(1)

노가다 일을 하다가 다쳤어요?!20240910건설현장에서는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 건축을 한다는 것은 토지 위에 새로운 건물을 만드는 것이므로 그 과정에는 돌, 나무, 철, 유리, 모래, 자갈, 물, 여러 가지 화학제품 등이 사용된다. 우리가 보는 완성된 건물은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므로 멋지고 화려하고 깨끗한 모습이다. 하지만 건축의 과정에서 보이는 건물의 날것의 모습은 그렇게 멋지거나 화려하지 않다. 지저분하고 위험하고 먼지가 날리고 어둠 컴컴하다. 그러다 보니 건축 중에 건설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위험이 항상 산재한다. 지금이야 중대재해법이라는 법이 생겨서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시공사가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사고는 발생한다. 최근에 학교현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농구대가 넘어지..

노가다이야기 2024.09.10

노가다 일용직은 천한 일인가요?

20221123 노가다 일용직은 천한 일인가요? 건설현장은 노가다 일용직의 직장이다. 일반 직장과 다른 점은 오늘 간 직장이 내일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고, 모레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노가다 일용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배우지 못하고 오죽 할게 없으면 일용직을 하느냐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도 이쪽 시장에 발을 들여 놓기 전에 그런 생각이 일부 있었음을 인정한다. 근데 그건 실체를 모르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쪽 일은 꽤 고수익이다. 단지 머리를 쓰지 않고 몸을 쓴다는 고정관념이 이런 편견을 만들었다고 생각 든다. 기공(기술자)들은 그냥 몸으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해서 벽돌의 오와 열을 맞추고, 시멘트를 바르면서 물과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양생(시멘..

노가다이야기 2023.03.10

#1 노가다(건설현장)로 일하고 싶을때 준비사항

#1 노가다(건설현장)로 일하고 싶을때 준비사항 부제: 남자, 가장의 최후의 선택, 노가다나 하지뭐? 2023.3.3 남자들은 회사를 다니다가 또는 자영업이나 사업을 하다가 수가 틀리면 노가다나 하지뭐? 라는 말을 종종한다.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노가다라는 표현은 일본어 도카타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에세 유래했다. 즉 막일, 막일꾼이라는 의미로 도카타가 변형되어 노가다라고 변형된 일본의 잔재어이다. 노가다의 의미는 건설업부, 건설인력(construction work, construction worker)을 일컫는다. 한국어로 표현하면 인부, 인력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 남자들이 노가다나 하지뭐라고 할때 내포된 의미는 쉽게 가서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니 그렇게 얘기하는 부분..

노가다이야기 2023.03.08

노가다 일용직은 파리목숨?

노가다 일용직은 파리목숨? 20221115 파리목숨이라는 말이 있다. 쉽게 남에게 쉽게 죽임을 당하는 보잘것없는 목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노가다는 대부분이 일용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용직을 언제 짤릴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천시하는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노가다 인부는 기공과 일반공으로 나눈다. 기공(기술이 있는 인부)은 꾸준히 갈 수 있는 현장, 고정적으로 갈 수 있는 현장이 있기 마련이다. 미장공, 조적공, 목수, 비계공, 할석공등등 다양한 기공들이 있고, 이들의 노임(급여)는 일반 일용직 인부의 1.5배에서 2배, 3배까지도 한다. 근데 일반공이라고 하는 일용직 인부는 그날 그날 인력사무소에 나와서 본인의 상황(길찾기, 성격, 노동능력등)에 따라 인력사무소장이 일을 배정한다. 일용직은 대게..

노가다이야기 2023.03.08

Winter is coming! 노가다 시장에 겨울이 오면?

Winter is coming! 노가다 시장에 겨울이 오면? 20221105 새벽에 별을 보며 출근하면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컴컴한 밤중 고요함 속에 피부에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은 노가다 현장으로 출근하는 인부들에게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불러 일으킨다. 여름의 무더위와 겨울의 추위는 어떻게 든지 해결 할 수 있다. 문제는 무엇이냐? 바로 건설현장의 일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크게 건설현장은 관급공사, 1군업체, 그외 개별업체로 나눠진다. 관급공사는 국가, 지자체에서 발주를 넣어서 진행하는 공사이고, 1군업체는 대게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중대형 건설사가 시공사인 경우이다. 그리고 이름모를 중소업체 시공사가 건설사인 경우가 개별업체로 나눠진다. ..

노가다이야기 2023.03.07

건설 현장의 전쟁터에서 우리의 무기는?

건설 현장의 전쟁터에서 우리의 무기는? 221102 건설 현장 일은 말 그대로 전쟁터 같이 어지럽고 위험한 요소가 산재한다. 기본적으로 건물을 짓는 자재가 무겁고 날카롭고 쇠와 시멘트, 벽돌등이 재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설 현장의 최소한의 필수품이 있다. 바로 안전모와 안전화이다. 작업복은 동절기, 하절기에 따라 두께와 통풍의 여부로 차이가 나지만 기본적으로 작업 시 팔이나 다리에 상처가 날 수 있기에 긴 소매의 상의나 긴 바지가 좋다. 건물이 완공되는 과정은 좁고 어둡고 날카로운 자재들이 건물의 상하좌우에서 삐쭉빼쭉 튀어 나와 있기 일수이기에 안전모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현장에 가면 진짜 안전모 하나로 여러 번 목숨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못같이 날카로운 부품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기에 발..

노가다이야기 2023.03.07

노가다 하다 실수로 자재를 파손하면 일당이 날라가나?

노가다 하다 실수로 자재를 파손하면 일당이 날라가나? 20221103 노가다 하다 실수로 자재를 파손하면 일당이 날라가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속칭 노가다라고 부른다. 그럼 노가다는 건설을 하는 자재를 이동시키고 만들고 설치하고 자르는 등 몸으로 몸빵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근데 이 노가다 일을 몸으로 하다 보니 자재들을 다루다 자재를 깨뜨리기도 하고 파손시키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작게는 몇 백원에서 석재타일 같은 것은 한장에 몇 만원에서 몇십만원이 넘어 가기도한다. 그리고 워낙 공사현장이 공기를 맞추려고 타이트하게 움직이다 보니 현장 정리가 깨끗하지 않은 경우도 태반이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자재를 옮길 때 부딪히거나 혹은 자재를 떨어뜨려서 등등 예상치 못하게 일이 발생한다. 인부 일당이 올해 기..

노가다이야기 2023.03.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