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12

퇴사하고 창업한 후의 이야기 ep.1

퇴사하고 창업한 후의 이야기 ep. 1 20230502 23년2월28일 퇴사를 했으니 이제 2달이 지나고 있는 시점이 되었다. 매달 들어가야 하는 비용이 있는데 퇴사를 한 시점부터는 오로지 나의 사업에서만 나오는 매출로 모든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2달이 지난 후의 결과는 아직 퇴사전의 월급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난 부자도 아니고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나의 마음은 어느새 조바심과 불안함이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매일 매일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사업을 접고 다시 직장 생활을 할까? 야간에 투잡이라도 할까? 사업이라는 것은 순수하게 내가 영업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지 않으면 수익이 나오지 않기에 이러한 감정의 기복은 수시로 나에게 다가온다. 머릿속..

창업이야기 2023.05.02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싫다면, 때려치울까?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싫다면, 때려치울까? 20221214 사람들은 모두 호구지책이 있다. 입에 풀칠할 정도로 모두 밥 먹고 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는 왕, 양반, 중인, 양민, 천민, 노비 등 신분이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어, 평생을 살아도 높아지고 낮아지고 하는 간극이 정해져 있다. 지금 시대는 어떠한가? 양반, 양민, 천민, 노비가 없다. 과연 없는가? 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품삯을 받는다. 월급 말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한다. 법적으로 나눠진 신분은 없어졌지만 우리는 사회에서 종종 뉴스로 갑질이라는 말을 듣는다. 법적으로의 신분은 나눠지지 안 앗지만 우리 사회는 엄연한 계급이 존재한다. 오늘 내가 일을 하지 않았을 때 내일..

노가다 일용직은 천한 일인가요?

20221123 노가다 일용직은 천한 일인가요? 건설현장은 노가다 일용직의 직장이다. 일반 직장과 다른 점은 오늘 간 직장이 내일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고, 모레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노가다 일용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배우지 못하고 오죽 할게 없으면 일용직을 하느냐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도 이쪽 시장에 발을 들여 놓기 전에 그런 생각이 일부 있었음을 인정한다. 근데 그건 실체를 모르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쪽 일은 꽤 고수익이다. 단지 머리를 쓰지 않고 몸을 쓴다는 고정관념이 이런 편견을 만들었다고 생각 든다. 기공(기술자)들은 그냥 몸으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해서 벽돌의 오와 열을 맞추고, 시멘트를 바르면서 물과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양생(시멘..

노가다이야기 2023.03.10

#1 노가다(건설현장)로 일하고 싶을때 준비사항

#1 노가다(건설현장)로 일하고 싶을때 준비사항 부제: 남자, 가장의 최후의 선택, 노가다나 하지뭐? 2023.3.3 남자들은 회사를 다니다가 또는 자영업이나 사업을 하다가 수가 틀리면 노가다나 하지뭐? 라는 말을 종종한다.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노가다라는 표현은 일본어 도카타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에세 유래했다. 즉 막일, 막일꾼이라는 의미로 도카타가 변형되어 노가다라고 변형된 일본의 잔재어이다. 노가다의 의미는 건설업부, 건설인력(construction work, construction worker)을 일컫는다. 한국어로 표현하면 인부, 인력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 남자들이 노가다나 하지뭐라고 할때 내포된 의미는 쉽게 가서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니 그렇게 얘기하는 부분..

노가다이야기 2023.03.08

포기하지 않는 용기만큼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위대하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만큼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위대하다 20221119 살면서 우리는 많은 도전에 부딪힌다. 유아부터 시작하는 어린이집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아이는 엄마, 아빠와 헤어짐을 견뎌야 한다. 실제로 첫 등원을 하면 몇 주간 엄마, 아빠와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시킨다. 이때 부모와 잘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한달이 지나도 떨어지지 못하고 울며불며 엄마의 품에 꼭 안기는 아이도 있다. 도전은 힘들고 아프다. 근데 하나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면 그 만큼 성장하는 것이 이치이다. 아이도 그럴진대, 가장으로서의 삶의 도전은 더 처절한 야생이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시작했던 사업이 순탄하게 자리를 잡아 일반 직장인의 2~3배를 벌며 정신적 육체적 여유..

노가다 일용직은 파리목숨?

노가다 일용직은 파리목숨? 20221115 파리목숨이라는 말이 있다. 쉽게 남에게 쉽게 죽임을 당하는 보잘것없는 목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노가다는 대부분이 일용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용직을 언제 짤릴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천시하는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노가다 인부는 기공과 일반공으로 나눈다. 기공(기술이 있는 인부)은 꾸준히 갈 수 있는 현장, 고정적으로 갈 수 있는 현장이 있기 마련이다. 미장공, 조적공, 목수, 비계공, 할석공등등 다양한 기공들이 있고, 이들의 노임(급여)는 일반 일용직 인부의 1.5배에서 2배, 3배까지도 한다. 근데 일반공이라고 하는 일용직 인부는 그날 그날 인력사무소에 나와서 본인의 상황(길찾기, 성격, 노동능력등)에 따라 인력사무소장이 일을 배정한다. 일용직은 대게..

노가다이야기 2023.03.08

Winter is coming! 노가다 시장에 겨울이 오면?

Winter is coming! 노가다 시장에 겨울이 오면? 20221105 새벽에 별을 보며 출근하면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컴컴한 밤중 고요함 속에 피부에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은 노가다 현장으로 출근하는 인부들에게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불러 일으킨다. 여름의 무더위와 겨울의 추위는 어떻게 든지 해결 할 수 있다. 문제는 무엇이냐? 바로 건설현장의 일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크게 건설현장은 관급공사, 1군업체, 그외 개별업체로 나눠진다. 관급공사는 국가, 지자체에서 발주를 넣어서 진행하는 공사이고, 1군업체는 대게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중대형 건설사가 시공사인 경우이다. 그리고 이름모를 중소업체 시공사가 건설사인 경우가 개별업체로 나눠진다. ..

노가다이야기 2023.03.07

건설 현장의 전쟁터에서 우리의 무기는?

건설 현장의 전쟁터에서 우리의 무기는? 221102 건설 현장 일은 말 그대로 전쟁터 같이 어지럽고 위험한 요소가 산재한다. 기본적으로 건물을 짓는 자재가 무겁고 날카롭고 쇠와 시멘트, 벽돌등이 재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설 현장의 최소한의 필수품이 있다. 바로 안전모와 안전화이다. 작업복은 동절기, 하절기에 따라 두께와 통풍의 여부로 차이가 나지만 기본적으로 작업 시 팔이나 다리에 상처가 날 수 있기에 긴 소매의 상의나 긴 바지가 좋다. 건물이 완공되는 과정은 좁고 어둡고 날카로운 자재들이 건물의 상하좌우에서 삐쭉빼쭉 튀어 나와 있기 일수이기에 안전모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현장에 가면 진짜 안전모 하나로 여러 번 목숨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못같이 날카로운 부품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기에 발..

노가다이야기 2023.03.07

노가다 하다 실수로 자재를 파손하면 일당이 날라가나?

노가다 하다 실수로 자재를 파손하면 일당이 날라가나? 20221103 노가다 하다 실수로 자재를 파손하면 일당이 날라가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속칭 노가다라고 부른다. 그럼 노가다는 건설을 하는 자재를 이동시키고 만들고 설치하고 자르는 등 몸으로 몸빵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근데 이 노가다 일을 몸으로 하다 보니 자재들을 다루다 자재를 깨뜨리기도 하고 파손시키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작게는 몇 백원에서 석재타일 같은 것은 한장에 몇 만원에서 몇십만원이 넘어 가기도한다. 그리고 워낙 공사현장이 공기를 맞추려고 타이트하게 움직이다 보니 현장 정리가 깨끗하지 않은 경우도 태반이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자재를 옮길 때 부딪히거나 혹은 자재를 떨어뜨려서 등등 예상치 못하게 일이 발생한다. 인부 일당이 올해 기..

노가다이야기 2023.03.07

노가다의 일은 어떡해 정해지나?

노가다의 일은 어떡해 정해지나? 221031 새벽 5시경이 되면 인력사무소가 시작된다. 5시 이전부터 이미 사무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인부들도 있고, 5시20분 정도면 이미 건설현장으로 전날 업무가 배정되어 바로 출근하는 인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부들이 사무소에 출근을 완료한다. 그럼 이 다음부터 인력사무소장이 거래처 건설현장에 인부들의 특성과 업무능력, 성품등을 고려해서 업무 배치를 하기 시작한다. 성격이 모난 인부, 현장만 가면 문제를 자주 야기하는 인부, 대중교통을 통해 주소를 잘 못 찾는 인부, 친구와 꼭 같이 가야 하는 인부, 건설 현장에서 특정해서 보내달라는 인부, 현장에서 요구하는 업무와 맞지 않는 인부등의 이유를 고려한다. 30-40명 정도의 인부들 배치를 하다 보면 어떤 인부는 쉬운 ..

노가다이야기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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