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16

또 다시 찾아온 겨울, 일자리도, 우리 마음에도..

또 다시 찾아온 겨울, 일자리도, 우리 마음에도..241220 채용시장에도 4계절이 있는듯 하다. 봄과 가을 초입에는 회사에서 공채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회사의 일반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채용시장은 수시모집으로 신입경력 유무를 가리지 않고 채용하는 분위기다. 근데 가만히 살펴보면 신입을 뽑지만 내실은 경력이 있는 신입을 뽑는다. 우리 거래처만 하더라도 신입사원 모집에 관련 경력, 또는 유사 경력을 채용시 우대한다. 정규직 모집의 관문을 뚫기가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면접 지원자들 중에 30% 정도만 서류 전형을 통과 시키고 그중에 30%정도만 현장 면접을 진행하는 듯 하다. 다른 기업은 모르겠지만 지금 채용대행 업무 중에 내가 담당하는 기업의 인사 데이터는 위와 같다.건설인력 시장은 어떤가? 원..

노가다이야기 2024.12.20

인력사무소를 통하지 않고 일하려는 일용직 근로자

인력사무소를 통하지 않고 일하려는 일용직 근로자_241016 인력사무소의 업무를 심플하게 설명해보자. 건설회사나 일을 시킬 사람이 필요한 회사나 기업이 인력사무소의 고용알선을 받아서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근로자를 현장에서 근로를 시킨 후, 인력사무소가 건설회사나 기업으로 부터 알선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인력사무소는 다양하고 다수의 거래처를 갖고 있어야, 근로자에게 일을 매칭해줄 수 있다. 거래처의 영업은 순수하게 인력사무소의 업무역량으로 이루어진다. 한번의 거래가 어렵지 좋은 근로자를 보내주고 업무의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거래처는 다시 해당 인력사무소에게 일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한다. 또한 항상 능력있는 근로자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예상보다 역량이 부족한 근로자가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

노가다이야기 2024.10.16

노가다 일을 하다가 다쳤어요?!(2)

노가다 일을 하다가 다쳤어요?!(2)20240910 건강이 제일이다. 돈이 제일이 아니다. 그리고 난 인력사무소장으로 현장에서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근로자에게 안전작업을 지시한다. 간혹 현장에서 술을 먹고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 어제 먹은 술이 아직도 냄새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는 바로 사무소에서 귀가 조치시켜버린다. 현장에서 인원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건설회사에 얘기하여 이런 이유로 근로자를 적게 보낸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오히려 건설회사에 신뢰를 받는다. 오늘 하루 작업량이 줄더라도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을 하다보면 점심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 빈번하다. 만약 그런 일이 내 귀에 들어오면 난 가차없이 인력송출에서 제외시켜버린다..

노가다이야기 2024.09.10

노가다 일을 하다가 다쳤어요?!(1)

노가다 일을 하다가 다쳤어요?!20240910건설현장에서는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 건축을 한다는 것은 토지 위에 새로운 건물을 만드는 것이므로 그 과정에는 돌, 나무, 철, 유리, 모래, 자갈, 물, 여러 가지 화학제품 등이 사용된다. 우리가 보는 완성된 건물은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므로 멋지고 화려하고 깨끗한 모습이다. 하지만 건축의 과정에서 보이는 건물의 날것의 모습은 그렇게 멋지거나 화려하지 않다. 지저분하고 위험하고 먼지가 날리고 어둠 컴컴하다. 그러다 보니 건축 중에 건설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위험이 항상 산재한다. 지금이야 중대재해법이라는 법이 생겨서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시공사가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사고는 발생한다. 최근에 학교현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농구대가 넘어지..

노가다이야기 2024.09.10

퇴사하고 창업한 후의 이야기 ep.1

퇴사하고 창업한 후의 이야기 ep. 1 20230502 23년2월28일 퇴사를 했으니 이제 2달이 지나고 있는 시점이 되었다. 매달 들어가야 하는 비용이 있는데 퇴사를 한 시점부터는 오로지 나의 사업에서만 나오는 매출로 모든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2달이 지난 후의 결과는 아직 퇴사전의 월급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난 부자도 아니고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나의 마음은 어느새 조바심과 불안함이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매일 매일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사업을 접고 다시 직장 생활을 할까? 야간에 투잡이라도 할까? 사업이라는 것은 순수하게 내가 영업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지 않으면 수익이 나오지 않기에 이러한 감정의 기복은 수시로 나에게 다가온다. 머릿속..

창업이야기 2023.05.02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싫다면, 때려치울까?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싫다면, 때려치울까? 20221214 사람들은 모두 호구지책이 있다. 입에 풀칠할 정도로 모두 밥 먹고 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는 왕, 양반, 중인, 양민, 천민, 노비 등 신분이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어, 평생을 살아도 높아지고 낮아지고 하는 간극이 정해져 있다. 지금 시대는 어떠한가? 양반, 양민, 천민, 노비가 없다. 과연 없는가? 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품삯을 받는다. 월급 말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한다. 법적으로 나눠진 신분은 없어졌지만 우리는 사회에서 종종 뉴스로 갑질이라는 말을 듣는다. 법적으로의 신분은 나눠지지 안 앗지만 우리 사회는 엄연한 계급이 존재한다. 오늘 내가 일을 하지 않았을 때 내일..

노가다 일용직은 천한 일인가요?

20221123 노가다 일용직은 천한 일인가요? 건설현장은 노가다 일용직의 직장이다. 일반 직장과 다른 점은 오늘 간 직장이 내일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고, 모레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노가다 일용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배우지 못하고 오죽 할게 없으면 일용직을 하느냐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도 이쪽 시장에 발을 들여 놓기 전에 그런 생각이 일부 있었음을 인정한다. 근데 그건 실체를 모르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쪽 일은 꽤 고수익이다. 단지 머리를 쓰지 않고 몸을 쓴다는 고정관념이 이런 편견을 만들었다고 생각 든다. 기공(기술자)들은 그냥 몸으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해서 벽돌의 오와 열을 맞추고, 시멘트를 바르면서 물과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양생(시멘..

노가다이야기 2023.03.10

#1 노가다(건설현장)로 일하고 싶을때 준비사항

#1 노가다(건설현장)로 일하고 싶을때 준비사항 부제: 남자, 가장의 최후의 선택, 노가다나 하지뭐? 2023.3.3 남자들은 회사를 다니다가 또는 자영업이나 사업을 하다가 수가 틀리면 노가다나 하지뭐? 라는 말을 종종한다.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노가다라는 표현은 일본어 도카타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에세 유래했다. 즉 막일, 막일꾼이라는 의미로 도카타가 변형되어 노가다라고 변형된 일본의 잔재어이다. 노가다의 의미는 건설업부, 건설인력(construction work, construction worker)을 일컫는다. 한국어로 표현하면 인부, 인력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 남자들이 노가다나 하지뭐라고 할때 내포된 의미는 쉽게 가서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니 그렇게 얘기하는 부분..

노가다이야기 2023.03.08

포기하지 않는 용기만큼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위대하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만큼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위대하다 20221119 살면서 우리는 많은 도전에 부딪힌다. 유아부터 시작하는 어린이집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아이는 엄마, 아빠와 헤어짐을 견뎌야 한다. 실제로 첫 등원을 하면 몇 주간 엄마, 아빠와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시킨다. 이때 부모와 잘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한달이 지나도 떨어지지 못하고 울며불며 엄마의 품에 꼭 안기는 아이도 있다. 도전은 힘들고 아프다. 근데 하나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면 그 만큼 성장하는 것이 이치이다. 아이도 그럴진대, 가장으로서의 삶의 도전은 더 처절한 야생이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시작했던 사업이 순탄하게 자리를 잡아 일반 직장인의 2~3배를 벌며 정신적 육체적 여유..

노가다 일용직은 파리목숨?

노가다 일용직은 파리목숨? 20221115 파리목숨이라는 말이 있다. 쉽게 남에게 쉽게 죽임을 당하는 보잘것없는 목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노가다는 대부분이 일용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용직을 언제 짤릴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천시하는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노가다 인부는 기공과 일반공으로 나눈다. 기공(기술이 있는 인부)은 꾸준히 갈 수 있는 현장, 고정적으로 갈 수 있는 현장이 있기 마련이다. 미장공, 조적공, 목수, 비계공, 할석공등등 다양한 기공들이 있고, 이들의 노임(급여)는 일반 일용직 인부의 1.5배에서 2배, 3배까지도 한다. 근데 일반공이라고 하는 일용직 인부는 그날 그날 인력사무소에 나와서 본인의 상황(길찾기, 성격, 노동능력등)에 따라 인력사무소장이 일을 배정한다. 일용직은 대게..

노가다이야기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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